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주전 포수 김상훈(32)이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첫 계약자가 됐다.

KIA는 11일 김상훈과 계약금 8억원, 내년 연봉 2억2천500만원 등 총 10억2천5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00년 KIA에 입단한 김상훈은 올해까지 10시즌 동안 통산 1천7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9를 때렸고 홈런은 58개, 타점은 375개를 수확했다.

올해 팀의 주장으로 활약한 김상훈은 잦은 부상을 딛고 든든하게 안방을 지키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시즌 타율은 0.230에 그쳤지만 12홈런, 65타점을 작성했다.

올해 연봉은 1억5천만원.
김상훈은 구단을 통해 "V10을 이루고 나서 KIA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며 "앞으로 훈련에만 전념해 내년에 더욱 좋은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KIA는 또 다른 FA 대상자인 장성호와 10일 1차 협상을 했으나 결렬돼 협상 기한인 12일까지 계약을 마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성호는 13일부터 12월2일까지 나머지 7개 구단과 교섭할 수 있으며 이마저 계약에 실패하면 12월3일부터 2010년 1월15일까지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