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차전지가 효자"…3분기 영업익 82% 증가한 881억
삼성SDI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881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 10%,2분기에 비해서는 82% 급증한 것이다. 매출은 2분기보다 13.5% 늘어난 1조3474억원,순이익은 50% 증가한 870억원을 각각 올렸다. 영업이익은 업계 전망치인 700억원대를 크게 뛰어넘었다.
삼성SDI가 미래사업으로 밀고 있는 2차전지 사업은 신규 판매처 개척이 결실을 맺으며 매출이 전분기보다 15% 늘어난 574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주력사업인 PDP부문의 5450억원보다 290억원 많은 것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2차전지 부문 매출이 PDP사업부문보다 100억원 이상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3분기가 주력사업이 전지사업으로 바뀌는 것을 수치로 보여주는 첫 분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4분기에는 원통형 2차전지 수요가 전분기보다 약 17% 늘어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OS)인 윈도7 출시에 따른 PC 교체수요가 가세,전체 2차전지 수요가 12%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PDP사업도 중국 지역 판매 호조와 유럽시장 점유율 상승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30만대가량 늘어났다. 삼성SDI는 연말 성수기 도래에 따른 판매 확대 등으로 PDP 사업이 3분기 대비 약 13%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브라운관 사업에서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빅슬림 브라운관 TV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2.4% 늘어난 192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삼성SDI 관계자는 "앞으로 2차전지와 PDP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전기자동차용 전지사업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 추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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