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소비↑→경기회복' 선순환 기대

아시아 지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금융산업에서 고용이 꿈틀거리고 있다.

고용이 늘어 유효수요가 창출되면 소비가 진작되면서 더 탄탄한 경기 회복의 구도로 들어설 수 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아시아 지역의 경기회복이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특히 이번 경제위기의 주범인 금융부문이 고용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아시아 지역에서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글로벌 은행이 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은 아시아 지역에서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향후 18개월간 소비자금융 부문에서 850명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띠는 HSBC은행도 홍콩에서 100명 이상을, 중국에서도 1천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씨티그룹이나 노무라, 바클레이스 캐피털, 크레디트시위스, BNP파리바 등도 최근 채용 계획을 밝혔다.

싱가포르 채용회사인 로버트월터스에 따르면 2.4분기에 홍콩.싱가포르.중국.일본 언론에 실린 채용 광고는 1.4분기보다 6.4% 많았다.

금융시장이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영업과 자산관리 부서뿐 아니라 회계나 감찰 등 본사 업무에 대한 수요도 느는 추세다.

금융위기로 큰 타격을 입었던 헤지펀드도 직원 채용을 서서히 늘려가는 분위기다.

고용은 후행성 지표라는 점에서 실업률은 아직 높고 여전히 수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현재 채용이 이뤄지는 일자리도 신규 고용이라기보다는 이번 금융위기 과정에서 감원된 인원에 대한 충원인 경우가 많다.

고용주 역시 고용이라는 문제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난 고용개선의 초기 징후는 유효 소비 창출과 함께 더 탄탄한 경기회복을 뒷받침한다고 IHT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