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1 · 코오롱엘로드)이 하반기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투어 첫 대회인 '하이원리조트컵 SBS채리티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부활의 샷을 선보였다. 지은희(23 · 휠라코리아) 최나연(22 · SK텔레콤) 등 미국LPGA투어 선수들은 첫날이어서 그런지 '국내파'에 다소 밀리는 모습이다.

김하늘은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C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안선주(22) 및 '루키' 이보미(21 · 이상 하이마트)와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기록한 6위가 올시즌 최고 성적인 김하늘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는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하반기 투어에 앞서 스윙을 교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한다. 김하늘은 그동안 하체가 흔들리며 오버스윙이 많았고 스윙이 커지다 보니 미스샷도 많았다. 그는 대회 휴지기인 여름철 하체를 견고히 지탱하고 팔 움직임을 최소화한 채 상체 회전을 활용하는 샷을 연마했다. 그 결과 거리는 줄지 않고 정확도가 높아지게 됐다고 한다.

미LPGA투어 선수 중 배경은(24)은 5개의 버디 퍼트를 성공,선두권에 1타 뒤진 5언더파 67타로 홍 란(23 · 먼싱웨어) 신은정(29 · 하이마트) 김현명(23 · 슈페리어) 등과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미국 대회가 없는 틈을 이용,귀국한 정일미(37) 김 영(29) 강수연(33 · 하이트) 박희영(22 · 하나금융)은 3언더파 69타로 국내 상금랭킹 1위 유소연(19 · 하이마트)과 함께 12위에 자리잡았다. 2009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0위.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