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위를 지나는 고가도로(내부순환로)로 인해 지저분한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서울 홍제천이 오는 10월까지 맑은 물이 흐르고 각종 화초가 자라는 산뜻한 생태하천으로 바뀐다.

마포구(구청장 신영섭)는 홍제천을 생태 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을 오는 10월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미 서대문구가 작년 해당 구간에 대한 사업을 완료했기 때문에 이번에 마포구가 공사를 마치면 전체 홍제천 복원 사업이 모두 끝나게 된다.

홍제천은 북한산에서 발원해 종로구,서대문구,마포구를 지나 한강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으로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만큼 깨끗한 수질이 유지됐으나,내부순환로 개통 이후 점차 건천화돼 하천으로의 기능을 상실했다. 하지만 지난해 서대문 · 마포구가 한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흘려보냄으로써 홍제천은 하루 4만3000t의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바뀌었다. 마포구는 아울러 홍제천 변에 무선 인터넷존과 UCC동영상 상영존,디지털 조명 등을 설치해 이곳을 U-서비스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