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의약품 부작용 보고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병원 등 전국 15개 병원과 함께 약물감시사업단을 발족하고 부작용 모니터링 강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발족한 약물감시사업단에는 부작용 모니터링 활성화와 부작용 분석 등을 위해 2011년까지 53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는 생물의약품 분야를 제외하고 7천210건으로 인구 100만명당 144건꼴이다.

이는 미국의 144건, 유럽의 456건에 비해 훨씬 저조한 수준이다.

식약청은 약물감시사업단을 통해 우선 연간 1만건까지 부작용 보고를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100만명당 200건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약물감시사업단은 부작용 감시 분야에서 국제공조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31일 서울대병원에서 '아시아 약물감시현황 및 공동연구방안과 지역약물감시센터 조기정착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의약품 부작용 보고제도가 시행됐지만, 보고실적이 여전히 저조하다"며 "선진국 수준의 보고건수를 확보하려면 자발적인 보고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