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약사인 일동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판나름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12일 안준찬 현 감사의 아들인 안희태씨가 제기한 의안 상정 등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받아들였다고 공시했다. 법원은 전날 사외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을 오는 26일 또는 이후 열릴 2009년 정기 주총에 상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에 따라 일동제약은 안씨 측이 내세운 홍성만 변호사 등 사외이사 후보 2명과 감사 후보 2명을 추가하고 주총일자도 이달 29일로 연기하는 주총소집공고를 새로 공시했다.

이에 따라 안씨가 지난 4월 말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시작된 이 회사의 경영권 분쟁은 주총 표 대결로 이어지게 됐다.

현재 안씨 측의 지분율은 11.4%로,3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윤원영 회장 측의 지분율 21.5%에 크게 못 미치지만 증권업계에선 안씨 측이 최소 20%가량을 확보해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