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인당 개인 빚이 5년 만에 줄었다. 한국은행은 12일 '1분기 자금순환 동향'을 통해 지난 3월 말 기준 1인당 금융 부채가 1646만4000원으로 지난해 말 1650만1000원에 비해 3만7000원(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인당 부채가 줄어든 것은 2004년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1인당 부채는 개인 금융부채 총액을 인구로 나눈 금액이다.

한은은 인구는 소폭 늘었지만 개인 금융부채 총액이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 1인당 부채가 소폭이나마 줄었다고 설명했다. 개인 금융부채 총액은 지난해 말 802조원에서 지난 3월 말엔 802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구(통계청 추계 인구)는 작년 말 4860만명에서 올해엔 4875만명으로 15만명(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인의 금융자산 총액은 3월 말 1729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52조4000억원(3.1%) 늘어났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이나 펀드의 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