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영어 사교육 시장의 규모는 대략 총 4조~5조원으로 추산된다. '빅4'로 불리는 YBM시사 · 파고다 · 정철 · 삼육 등 대형 학원 외에도 수 천개의 중 · 소형 학원이 난립하고 있다. 큰 학원은 보통 40~50명가량의 전임 강사를 두고 있지만 작은 학원의 경우 1~2명만으로 꾸려가는 경우도 많다.

업무시간은 학원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대략 20시간 정도의 강의를 소화한다. 연봉은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이 넘을 정도로 개인별 편차가 크다. 계절 편차도 큰 편이어서 성수기인 방학에는 월 700만~800만원을 벌지만 비수기인 봄 · 가을에는 200만~300만원으로 뚝 떨어진다.

영어 강사의 전공과 경력은 매우 다양하다. 이시원 시원스쿨 대표강사는 "최근에는 영문학이나 영어교육학 전공자보다는 경영학 등 기타 전공자의 비율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라며 "특히 해외 유학을 갔다가 되돌아와 영어강사로 전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어학연수나 유학 또는 테솔(TESOL · 국제영어교사) 등은 취업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강사를 뽑을 때 이 같은 경력 및 자격증을 요구하는 학원이 늘고 있다.

학원마다 매년 뽑는 인원은 일정하지 않다. 인맥에 따라 아르바이트로 일하다가 정식 강사로 채용되기도 한다. 늘 사람들과 부대껴야 하는 직업이라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이 적합하다. 성실성은 기본이고 순발력과 입담,재치도 강사로서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이다.

고용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 중인 '영어 몰입식 교육' 등으로 영어 강사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장에서 일단 실력을 검증받은 강사의 경우 몸값도 급상승한다. 이시원 대표는 "대기업의 사내 연수과정을 맡아달라는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며 "입소문이 워낙 빠른 업계라 실력 있는 강사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