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로잔국제발레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대표 발레리나로 떠오른 김채리(19)가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에 둥지를 튼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미국 뉴욕 아메리칸발레스쿨(SAB) 졸업을 앞두고 있는 김 양이 이달 12일 졸업식 직후 귀국해 유니버설발레단에 오디션 없이 특채 입단한다고 7일 밝혔다.

김 양은 로잔콩쿠르 입상자에게 주어지는 세계 유수의 무용 학교 연수 기회와 생활비 지원을 받아 지난 2년간 뉴욕시티발레단 산하 SAB에서 수학하는 동시에 배우 스칼렛 요한슨 등을 배출한 예술가 양성학교 '프로페셔널 칠드런 스쿨'에 등록해 정규 고등학교 과정도 밟았다.

표현력과 기교를 겸비한 김 양은 케이 매조 SAB교장으로부터 보스턴발레단과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스튜디오 입단을 적극 추천받았으나 문훈숙 단장과의 인연으로 프로 무용수로서 첫 발을 고국 발레단에서 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리는 오는 9월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오네긴'으로 유니버설발레단 단원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