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신임 예금보험공사 사장(사진)은 27일 "공적자금 관리와 회수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한 이 사장은 "공적자금 지원 금융회사와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합리적으로 관리하면서 출자금융회사 지분을 투명한 절차에 따라 매각할 것"이라고 언급,우리금융지분의 조기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부실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과 조사절차의 적정성을 높여 국민 부담으로 전가되는 금융손실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하며 환부작신(換腐作新 · 썩은 것을 바꿔 새 것을 만든다)의 정신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기간임을 감안,이날 별도의 취임식 행사는 갖지 않고 임직원 상견례 및 각 부서 순시 후 업무를 시작했다. 이 신임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행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금감위 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