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는 18일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의 신형 모델(사진)을 발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모델(1.5ℓ)보다 큰 1.8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신형 프리우스는 도요타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THS II)을 통해 연비를 더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비는 38.0㎞/ℓ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2.4ℓ승용차급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고 도요타는 설명했다.

도요타는 신형 프리우스의 최저 가격을 205만엔(약 2600만원)으로 정했다. 기존 모델의 최저가격 233만엔(3030만원)보다 14% 싼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모델의 가격도 이날부터 189만엔(2460만원)으로 20% 가까이 인하했다. 도요타가 프리우스의 가격을 크게 낮춘 것은 최근 시판된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1.3ℓ)의 최저 가격이 189만엔인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인사이트는 지난달 일본 내 자동차 판매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격 인하 등으로 인해 신형 프리우스도 지난 17일까지 사전 주문이 8만대를 돌파했다. 도요타의 신형 프리우스는 올 10월,혼다의 인사이트는 내년 초께 한국에 시판될 예정이다. 1997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는 지금까지 40여개국에서 150만대 이상 팔렸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