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지급여력비율이 150% 밑으로 떨어졌던 4개 보험사가 모두 증자나 후순위채 발행,인수 · 합병(M&A) 등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녹십자생명은 6월 말까지 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지급여력비율을 190%대로 높이겠다고 13일 발표했다. 녹십자생명은 지난 3월 말 기준 145.7%로 자본확충 권고 기준인 150%를 밑돌았다.

금호생명은 지난달 1700억원가량의 자본을 확충해 지급여력비율을 140% 부근으로 끌어올렸다. 1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와 700억원 정도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금호생명 매각을 추진 중이며 매각이 성사될 경우 또 한차례 자본 확충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17.8%까지 하락했던 그린손해보험은 지난 3~4월 2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해 지급여력비율을 1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제일화재의 경우 최근 본사 사옥 등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140%대로 높였다. 오는 6월께 한화손보와 합병할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15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말부터 추진해온 22개 생명보험사와 15개 손해보험사의 자본 확충이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