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최악의 황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황사철 미세먼지를 잡는 가전제품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인공필터 대신 물을 활용한 공기청정형 가습기, 정전기를 활용한 공기청정기, 필터 없이 원심력만으로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청소기 등이 그것이다.

위니아만도가 내놓은 '위니아 에어워셔'는 먼지와 물이 상극이라는 점을 이용, 물을 필터로 활용해 가습뿐만 아니라 공기청정의 역할까지 하는 자연증발식 공기청정형 가습기다.

흡입 팬을 통해 에어워셔 내부로 들어온 공기를 물의 표면장력과 흡착력을 이용해 미세먼지와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물질을 정화시키는 원리이다.

100㎡(약 30평) 아파트 거실을 기준으로 에어워셔를 9시간 동안 틀었을 경우 미세먼지를 80% 이상 제거해 주는 효과가 있으며, 전기료는 하루 8시간 기준으로 월 1천342원에 불과하다고 위니아만도측은 밝혔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에어워셔는 공기청정과 가습효과를 동시에 거둬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답답함과 두통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알레르기 비염 및 아토피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며 "물을 필터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필터 교환이 필요 없고 필터에 의한 2차 오염도 없다"고 말했다.

이데아벡스의 공기청정기 '에어벡스 33X2'는 SEFF(Static Electricity Film Filter)라는 영구 정전기 필름 필터를 사용해 미세먼지와 곰팡이, 박테리아 등을 잡아준다.

에어벡스는 무(無)전원 방식의 정전기 필터여서 오존이나 전자파 등 2차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제품 자체에 페인트나 코팅을 사용하지 않아 2차 오염 발생을 줄였다고 이데아벡스측은 밝혔다.

진공청소기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영국 다이슨의 DC22 시리즈 청소기는 강한 원심력만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분리해낸다.

일반 진공청소기는 이물질을 거르고 난 공기가 다시 본체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각종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가 배출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 DC22시리즈는 강한 원심력으로 공기와 이물질 자체를 따로따로 분리해냄으로써 0.5㎛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제거하며 청소기에 먼지봉투와 필터가 따로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