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경기 출전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진 김두현(27.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하 웨스트브롬)이 3경기 만에 정규리그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결국 벤치를 지켰다.

또 첼시와 리버풀은 나란히 승점 3점을 챙기며 리그 선두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추격에 불씨를 댕겼다.

김두현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강호 아스널과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김두현은 지난달 22일 풀럼, 28일 에버턴과 연이은 원정경기에서는 18명 참가선수 명단에서도 아예 빠졌다.

웨스트브롬은 아스널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에게 두 골을 내주며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최근 4연패를 포함해 정규리그 여섯 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을 기록한 웨스트브롬은 6승4무18패(승점 22)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해 다음 시즌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FA컵까지 포함하면 최근 8경기 연속(2무6패) 승수를 쌓지 못했다.

최근 정규리그 네 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를 거두며 5위로 내려앉은 아스널은 여섯 경기 만에 승리를 챙겨 13승10무5패(승점 49)가 됐다.

전반 4분 만에 벤트너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왼발슛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 기선을 제압당한 웨스트브롬은 3분 뒤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크리스 브런트가 왼발로 낮게 깔아 찬 공이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되찾았다.

하지만 전반 38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의 프리킥에 이은 콜로 투레의 헤딩골로 다시 리드를 빼앗기고 나서 전반 44분 벤트너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아 점수 차가 벌어졌다.

후반 들어서도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웨스트브롬은 27분 미드필더 브런트와 모리슨을 빼고 필리페 테셰이라와 후안 카를로스 멘세게스를 투입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은 첼시는 디디에 드로그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츠머스를 1-0으로 눌렀다.

첼시는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4연승을 달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17승7무4패(승점 58)를 기록, 선두 맨유(승점 62)와 간격을 승점 4점차로 좁혔다.

`히딩크 마법'으로 부진에서 탈출한 드로그바는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가르는 오른발 슈팅으로 원정 승리에 주역이 됐다.

리버풀도 선덜랜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다비드 은고그와 요시 베나윤이 한 골씩을 터뜨려 2-0으로 승리, 첼시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 득실(첼시 +32, 리버풀 +25)에서 뒤져 3위에 랭크됐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