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삼성전자 보통주 224만5525주와 우선주 1만2398주를 18일 실명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보통주 3.38%(498만5464주),우선주 0.05%(1만2398주) 등 2.94%(499만7862주)로 늘어나게 됐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월 삼성생명 주식 324만4800주를 실명으로 전환했었다. 이 전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은 실명 전환으로 2.54%에서 20.76%로 늘었고 삼성에버랜드를 제치고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전 회장의 보유주식 실명 전환은 지난해 4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약속했던 사항 중 하나다. 그는 특검 수사에서 조세포탈로 문제가 됐던 차명 재산을 실명으로 전환하고 누락된 세금을 모두 납부한 뒤 남는 돈을 사회를 위해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약속했었다.

이 전 회장 보유주식 가운데 실명 전환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주식은 삼성SDI 39만9371주(0.9%)뿐이다. 삼성 관계자는 "SDI 주식 역시 금명간 실명 전환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지난해 쇄신안 발표 때 약속했던 실명 전환 작업이 모두 이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