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이 연말 가중평균시장환율(MAR)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하고 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26분 현재 전날보다 7원이 하락한 125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역외시장에서 환율이 급락함에 따라 개장과 동시에 17원이 급락한 1246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역외 매도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역내 매수수요가 큰 탓에 낙폭이 줄어들어 125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저점 매수를 기다리는 수요들이 있어 환율 하락이 만만치 않은 상항이지만 외환당국이 연날 환율 관리에 나선만큼 1250원 밑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당국 개입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8.95p 상승한 1126.54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30p 오른 331.4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8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을 돕고 있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다우케미컬 악재로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1.62p(0.37%) 떨어진 8483.93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2p(1.30%) 하락해 1510.32를 나타냈고, S&P 500지수는 3.38p(0.39%) 떨어진 869.42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의 열린 미국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세를 이어가며 1240원대까지 떨어졌다. 1개월물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인 1260.00원보다 15원 하락한 12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일중 최저가는 1245.00원, 최고가는 1275.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스와프포인트 -3.00원을 감안하면 현물환으로는 1247.00원 수준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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