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알레르기 없는 개, 홍콩 유기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 데리고 들어갈 개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오바마 가족에 개를 기증하겠다는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페루는 10일 오바마의 두 딸에게 페루의 국견(國犬)인 `털 없는 개'를 오바마의 두 딸에게 기증할 것을 제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오바마는 백악관에 입성할 때 두 딸에게 개를 선물하기로 약속했으나 큰 딸인 맬리아(10)가 개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어 어떤 개를 선택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소식을 접한 페루의 한 애견 단체는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페루산 `털 없는 개'를 백악관에 들어가는 오바마 가족에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페루 털 없는 개 애견 협회'의 클라우디아 갈베스 회장은 "이 품종은 어떤 종류의 알레르기도 유발하지 않는 매우 사랑스러운 개"라고 말했다.

갈베스 회장은 페루 주재 미국 대사관에 이 같은 제의를 전달했다고 밝히고 오바마의 가족이 이를 받아들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생후 4개월 된 혈통이 확실한 이 품종의 개를 준비해 놓았다고 밝히고 이 개가 백악관에 들어가면 이 개의 공식 이름은 `마추픽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카문명 유적지인 마추픽추는 페루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

앞서 오바마가 백악관에 입성할 때 데리고 갈 애완견으로 유기견(버려진 개)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홍콩의 한 유기견보호단체가 `애슬리'라고 불리는 유기견을 오바마 당선인에게 기증하겠다고 제의했다.

`사이쿵 유기견 친구들'이라는 홍콩의 유기견 보호단체는 지난 8일 자신들이 보호하고 있는 어린 강아지 `애슬리'를 오바마의 두 딸인 맬리아와 사샤를 위해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단체의 회장인 나렐 파무크(여)씨는 "애슬리는 매우 잘 생긴 강아지"라면서 "애슬리가 훌륭한 보호자를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