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연속상승에 따른 조정 양상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번지면서 5일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유럽의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최근 6일간 연속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조정 양상과 함께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암울한 경제상황으로 옮겨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핵심지수 FTSE100은 전일대비 2.34% 떨어진 4,530.73으로 마감했다.

또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1.98% 하락한 3,618.11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는 2.11% 하락한 5,166.87로 각각 마감했다.

3대 주요 증시는 오바마의 당선 확정, 아시아 증시의 상승 소식이 이미 전해진 개장 초부터 약보합세를 보이더니 한 차례도 상승 반전하지 못하고 그냥 주저앉았다.

주요 증시 주가지수 하락은 제약 및 석유 관련 업종 주식이 이끌었는데 특히 사노피-아벤티스(파리), 히크마제약(런던) 등 제약업종 주식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영국의 투자운용사 윌리엄 드 브뢰의 리서치 책임자 짐 우드-스미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빌 클린턴 행정부의 핵심 정책이 의약품의 소비자가격 인하였으며 이후 증시는 민주당의 선거 승리를 제약업계에 '악재'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아시아에서는 오바마가 차기 미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지수(4.4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16%), 홍콩 항셍지수(3.1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