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두번째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7일부터 사흘간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데쓰 가시고지마 골프장(파72.6천506야드)에서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은 LPGA 투어가 주관하는 정규투어다.

신지애는 최근 LPGA 투어 정식 회원이 됐지만 이번 대회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 상위 랭커 자격으로 초청장을 받았다.

따라서 신지애는 이번 대회만큼은 LPGA 투어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하는 셈이다.

역대 LPGA 투어에서 비회원 자격으로 2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1994년과 1995년 도레이재팬퀸스컵(미즈노 클래식 전신)을 연속 우승한 고우순(44)이 유일하다.

지난 8월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는 지난 주 국내에서 열린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컵을 놓쳤지만 올 시즌 네차례 출전해 우승 한번과 준우승 세번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긴 일본에서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신지애가 미즈노 클래식에서 우승하면 LPGA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에 2승을 올린 비회원 선수가 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더욱이 한국과 미국, 일본 메이저대회를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신지애는 이번 대회를 27일 개막하는 일본 메이저대회 리코컵LPGA챔피언십을 대비해 샷을 점검하는 무대로 삼을 계획이다.

LPGA 상위 랭커 중에는 카리 웹(호주), 모건 프레셀(미국), 청야니(대만)와 지난 주 한국에서 5년만에 우승컵을 안은 캔디 쿵(대만) 등이 출전하지만 한국 선수들이 일본 무대를 휩쓸고 있어 이번 대회는 한-일 대항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JLPGA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지희(29.진로재팬)를 비롯해 송보배(22.슈페리어), 전미정(26.진로재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에서는 우에다 모모코가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간판 스타 미야자토 아이, 고가 미호 등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