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가고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하나 남은 타이틀을 가리기 위해 7일부터 다시 시작한다.

올 시즌 최저타수상과 다승왕, 상금왕, 대상 타이틀은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가 가져갔고 남은 것은 평생에 한번 밖에 타지 못하는 신인왕.
정규투어 3개 대회가 남아있는 가운데 7일 제주 라온골프장(파72.6천299야드)에서 열리는 MBC투어 2008 왕중왕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은 18세 동갑내기 최혜용(LIG), 유소연(18)간 신인왕 경쟁으로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최혜용이 신인왕 포인트 1천41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유소연(1천359점)과는 불과 56점차. 우승자에게는 15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메이저대회인 KB국민은행 스타투어 4차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순위 1위로 올라선 최혜용은 "(유)소연이가 남은 대회에서 분명히 강하게 나올 것이다"면서 "평생 한번뿐인 신인상을 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유소연은 줄곧 1위를 달리다 스타투어 4차대회에서 드롭을 잘못해 실격하는 바람에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놓쳤다.

유소연은 "이런 경험을 소중하게 여기고 남은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혜용이와 포인트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다시 뒤집을 수도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금왕을 확정지은 신지애가 일본대회에 출전하느라 나오지 않지만 상금 2위 자리를 노리는 서희경(22.하이트)과 김하늘(20.코오롱)의 경쟁도 계속된다.

상금랭킹 2위 서희경은 최근 한일국가대항전 국가대표팀 마지막 남은 티켓을 거머쥐어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를 달성한 상태.
서희경은 "퍼트감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면서도 "하늘이와 상금 차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2위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의 우승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시즌 3승을 거둔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김하늘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을 하고 있다"며 2위 자리 만큼은 반드시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MBC와 MBC ESPN,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