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18번홀 상보, 2일 박세리-김미현-크리머 조 편성 결과, 이원희-김미현 프러포즈 내용 추가>>

김인경(20.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김인경은 1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46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뽑아내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가 됐다.

공동 2위권에 1타 앞선 단독 1위가 된 김인경은 10월 롱스드럭스 챌린지 우승 이후 시즌 두 번째 정상 도전에 나선다.

7번홀(파4)과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하나씩 잡아낸 김인경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다시 버디로 장식하며 공동 선두에서 단독 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에서 김인경은 그린까지 약 160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잡아냈다.

김인경은 "스폰서(하나은행) 주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라며 "내일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분하게 마무리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희원(30.휠라코리아) 역시 버디만 3개를 골라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한희원은 2006년 10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한 이후 2년만에 7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첫날 2위에 올랐던 호주 유학생 양희영(19.삼성전자)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내 오히려 1타를 잃었다.

3언더파 141타로 장정(28.기업은행), 서희경(22.하이트), 김초롱(23), 캔디 쿵(대만)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1라운드를 3위로 끝낸 윤채영(21.LIG)은 더블보기가 2개나 나오는 등 7오버파에 그쳐 4오버파 148타, 공동 40위까지 처졌다.

박세리(31)과 김미현(31.KTF)은 나란히 1언더파 143타, 공동 11위로 2라운드를 마쳤고 신지애(20.하이마트)는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잃어 1오버파 145타가 돼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폴라 크리머(미국)는 이븐파 144타로 공동 18위, 모건 프레셀(미국)은 1언더파 143타, 공동 11위에 올랐다.

박세리와 김미현, 크리머는 2일 나란히 11조에 편성돼 오전 10시06분 1번 홀에서 출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김미현과 12월 결혼할 예정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7.한국마사회)가 김미현에게 프러포즈해 화제를 모았다.

이원희는 수영 박태환(19.단국대), 역도 장미란(25.고양시청), 유도 최민호(28.한국마사회) 등 올림픽 영웅들을 골프장에 초대해 이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이 준비한 글을 음악과 함께 선사하며 김미현에게 청혼했다.

이에 김미현이 눈물을 흘리며 화답하자 지켜보던 팬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