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조업 중국어선을 검문검색하다 숨진 고 박경조 경위(48) 사건을 수사 중인 목포해양경찰서는 28일 "중국어선 선장 허모씨(36ㆍ중국 랴오닝성) 등 선원 11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사죄와 배타적 경제수역(EEZ) 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검문검색을 위해 배에 오르려던 박 경위를 삽으로 때리는 등 적극 가담한 선원 3명이 가려지면 이들에게는 살인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검문검색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물 화질 개선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대로 적극적으로 가담한 선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혐의 사실을 부인하는 등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던 중국 선원 가운데 박 경위를 폭행했다고 진술하는 선원이 나타나는 등 심경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박 경위는 검문검색을 위해 중국어선에 올라타려고 난간을 잡고 있던 중 선원 3명이 달려들어 이 가운데 한 명이 삽으로 머리를 내리쳐 바다로 추락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