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정부가 지난달 '8·21대책'을 통해 사업 기간 단축 등 재건축 규제 완화 방침을 밝혔지만 경기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매수세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4% 떨어져 이전주(-0.09%)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가 0.30% 떨어져 내림세가 가장 컸고 강동구(-0.10%),서초구(-0.07%)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8㎡형(17평형)은 3500만원 떨어졌고,시영아파트 62㎡형(19평형)은 25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제2롯데월드 개발 기대감으로 지난주 보합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0.06% 떨어졌다. 강동구(-0.17%),양천구(-0.16%),강남구(-0.13%),노원구(-0.10%),송파구(-0.09%),강서구(-0.08%) 등의 하락세가 컸다. 강동구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는 중·대형 거래 부진으로 142㎡(43평형)이 3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금천구(0.7%),관악구(0.06%),서대문구(0.05%),강북구(0.03%) 등은 소폭 올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