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다이나믹자산배분펀드'는 세계 자본시장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글로벌 분산펀드다. 영국계 운용사인 PCA투신운용이 담당하며 해외 자산은 싱가포르 법인이 맡고 있다.

비슷한 유형의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들이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증시 비중이 높은 것에 비해 이 펀드는 선진국 비중을 키워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주식뿐 아니라 채권 관련 ETF(상장지수펀드),통화 관련 상품에도 투자한다.

이 펀드는 개별 국가의 편입비중을 선진국의 경우 자산의 50% 이내,이머징 국가는 10% 이내로 제한해 놓고 있다. 8월 말 기준으로 주식자산 중 비중이 큰 곳은 독일(9.7%) 영국(7.5%) 싱가포르(7.0%) 터키(3.8%) 등이다. 글로벌 증시의 조정기를 피하기 위해 독일 국채(26.1%) 미국 회사채(12.7%) 등 채권 비중도 높여놨다.

운용팀은 전 세계 33개 국가별로 경제지표 등을 활용한 '톱 다운' 방식으로 투자대상 지역을 선정한다. 자산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PCA 그룹 본사의 계량분석 모델 등도 동원된다. PCA운용 싱가포르 법인은 영국 PCA생명 본사의 고유자금을 포함해 약 22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PCA는 경쟁 운용사들과 달리 싱가포르에 글로벌 자산배분전략본부를 세워 투자결정을 내리고 있다. 김영수 PCA운용 전무는 "올 들어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가 유행했지만 대부분 이머징 시장 중심으로 성장성만 강조하고 있다"며 "선진국과 신흥시장에 골고루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에서 판매한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