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안모씨(63)는 60대에 접어들면서 치아가 하나둘 빠지기 시작해 최근엔 거의 모든 치아를 잃었다. 사업으로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치아관리를 소홀히 한 탓이었다. 치아가 없으니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음식을 전혀 씹지 못해 소화기능까지 떨어졌다. 결국 안씨는 지인의 권유로 서울 삼성동 로덴치과에서 '즉시기능' 임플란트 시술을 받고 곧바로 음식을 씹을 수 있게 되면서 비로소 심리적ㆍ육체적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통상의 임플란트는 이식 후 3개월이 걸려야 딱딱한 음식을 씹을 수 있다.

1991년에 개원한 로덴치과는 전국에 15개의 치과를 거느린 굴지의 치과네트워크로 이식 직후 씹을 수 있는 즉시기능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전문병원이다. 이 치과는 환자가 처음 찾아오면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치아와 턱 등 구강구조 전반을 파악한 다음 컴퓨터응용 디자인ㆍ제작(CAD/CAM)시스템으로 임플란트 위에 얹힐 보철물의 본을 떠 스웨덴 노벨바이오케어 본사로 전송하고 항공특송으로 맞춤 제작된 보철물을 받아 환자에게 심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수입 임플란트 중에서도 20∼30% 가격이 비쌀 정도로 강도와 착용감이 뛰어난 스웨덴 '브뢰네막' 제품을 사용하는 데다 위 아래 치아를 최적의 상태로 맞물리게 하는 노하우가 독보적이어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치료비용은 임플란트 한 개당 350만원이다.

이 치과는 무엇보다 치아를 모두 또는 6∼8개씩 잃은 무치악(無齒顎)이나 부분 무치악을 치료하는 데 강점이 있다. 예컨대 아래 치아가 전부 상실된 무치악이라면 4개의 임플란트를 잇몸뼈에 일정 간격으로 박아 지지대로 삼고 그 위에 맞춤보철물을 올리는 올온포(All-On-Four) 시스템으로 치료하는데 비용은 3000만원 안팎이다.

조영환 대표원장은 "1991년에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치의학 아카데미인 서울덴탈인스티튜트(SDI)를 설립해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국내 치과의사들에게 교합이론에 바탕한 최신 보철물 및 임플란트 이식 기술을 전수해왔다"며 "교합이론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임상경험,진료장비와 시스템,철저한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 등 3박자를 갖춰야 즉시기능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