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진출 10년 … 매년 신차 2종이상 선보일 계획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10주년을 맞아 매년 2개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년 내에 현지 시장점유율 1위인 현지 업체 마루티 스즈키를 제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인도법인(HMI)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 타지호텔에서 임흥수 인도법인장,인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사격선수 아비납 빈드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시장 진출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1998년 9월 쌍트로(국내명 아토즈)를 인도시장에 처음 선보인 뒤 지금까지 10년간 인도 자동차 수출 1위,인도 내수판매 2위를 지켜왔다.

올 2월에는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제1공장까지 합해 연산 60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췄다.

작년 10월 출시돼 2008년 인도 '올해의 차' 전관왕을 차지한 차세대 소형차 i10의 돌풍과 쌍트로의 지속적인 인기에 힙입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총 23만4145대(내수 13만6194대,수출 9만7951대)를 판매,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해 전체로는 누적 수출 70만대를 포함해 총 판매대수 20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현지시장 점유율이 22% 수준으로,1위인 마루티 스즈키(40%)와 격차가 있지만,매년 2개 이상 신차를 내놓아 몇 년 이내 선두로 치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0년간의 성공적인 인도시장 진출을 자축하기 위해 '카파(KAPPA) 엔진'(차세대 소형차 엔진)을 장착한 i10으로 인도 뉴델리 인디아게이트에서 프랑스 파리 개선문까지 총 10개국,약 1만㎞ 대장정을 완주하는 발대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모비스와 만도,쉘,브리지스톤,HSBC 등이 함께하며,완주차량 중 한 대는 다음 달 2일부터 열리는 파리국제모터쇼에 전시된다.

임흥수 법인장은 "현대차가 지난 10년간 인도 고객에게 최신 기술과 최상의 제품을 제공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판매,마케팅 강화를 통해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