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품 주소비층인 20~30대 여성들에게 단 한 가지 브랜드만 고르라면 무엇을 선택할까. 여성들은 프랑스 명품 패션브랜드 '샤넬'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패션 아이템별로 의상은 '마크제이콥스',가방은 '샤넬',구두는 '지미추',주얼리는 '티파니',시계는 '까르띠에'를 가장 선호했다.

두산매거진이 발행하는 패션전문지 'W'는 20~30대 여성 12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패션&뷰티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수년째 명품 열풍 속에 국내 시장이 각종 명품.수입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호 브랜드를 처음 종합 조사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사에 따르면 한 가지 브랜드만 고를 경우 선호 브랜드로 응답자의 19.8%가 '샤넬'을 꼽았다. 이어 '마크제이콥스'(8.0%),'랄프로렌'(3.1%),'캘빈클라인'(2.7%),'클로에'(2.7%),'프라다'(2.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샤넬'은 '럭셔리 브랜드로 연상되는 브랜드'와 '선호하는 가방' 등에서 1위였고,루이비통 수석 디자이너였던 마크 제이콥스가 자기 이름을 따 내놓은 '마크제이콥스'는 '선호하는 의상'과 '관심 가는 디자이너'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됐다. 대중적으로 '루이비통'이 명품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는 다소 차이가 있는 셈이다.

아이템별로 선호 브랜드가 제각각이었다. 의상은 '마크제이콥스'(6.0%),'랄프로렌'(5.5%),'샤넬'(4.6%) ,'프라다'(3.4%) 등의 순인데 선호도 편차가 크진 않았다. 반면 가방은 '샤넬'(16.8%),'루이비통'(13.5%) 두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구두에선 '지미추'(13.0%),'마놀로블라닉'(12.8%)에 이어 국내 브랜드인 '슈콤마보니'(7.6%)가 '구찌'(7.4%),'페라가모'(7.0%)보다 앞선 3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20,30대 여성들이 거금을 들여 구입한 아이템으로 △가방(39.5%) △반지(12.9%) △시계(9.8%) △목걸이(9.6%) 순으로 나타나 패션잡화가 명품 열풍의 주역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 가방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기준은 20대가 평균 120만원대,30대는 150만원이었다.

이 밖에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화장품은 △맥(20~24세) △바비브라운(25~29세) △랑콤(30~34세) △시슬리(35~39세)로 조사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