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수면재단(NSF)의 대럴 드롭니치 주임연구원에 따르면 하루 중 몸이 최고의 기능을 발휘하는 때는 두 번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오전 9∼11시이고 두번째는 늦은 오후 시간이다. 반면 졸음으로 몸의 기능이 저하돼있는 때는 밤중∼오전 6시,그리고 오후 1∼4시라는 것.이는 하루 7∼9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성인의 경우다.
드롭니치는 몸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시간대로부터 몸이 깨어나려면 한 두 시간은 지나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오전 9시나 오후 5시에 티오프하는 것이 오전 7시나 오후 4시에 티오프하는 것보다 바람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한다.
드롭니치는 오후 1∼4시에 몸이 늘어지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점심을 많이 먹은 것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덧붙인다. 그는 "사람의 몸은 유전적으로 그 시간대에 잠이 몰려오게 돼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국 사람들의 점심 후 낮잠 풍습(시에스타)이 그런 이유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드롭니치의 조언을 우리 사정에 대입할 경우 오전 9∼11시에 티오프하는 것이 좋은 스코어를 내는 데 가장 적합한 시간대가 될 것 같다. 생애 베스트 스코어를 염원하는 골퍼들은 그 시간대를 집중적으로 노려볼 만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