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6일 MBC 서태지 컴백 스페셜에서 방송

서태지(36)가 8집 첫번째 싱글 발매 하루 전인 28일 배우 이준기(26)와 만났다.

스타와 팬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날 여행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로드무비 형식의 인터뷰를 녹화했다.

8월6일 밤 11시5분 방송될 'MBC 컴백 스페셜-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에 포함될 코너로 서태지 8집의 모티브인 '자연'과 '여행' 콘셉트에 맞춘 것이다.

두 사람은 경기도 화성에서 만나 이준기가 운전한 차에 서태지가 동승해 충남 태안으로 이동하면서 안면도 이산언덕, 흥주사 등의 풍광을 감상했다.

㈜서태지컴퍼니는 30일 "두 사람이 함께 차를 타고 밥과 차를 즐기며 여행하는 동안 어색함이 점차 사라졌다"며 "서태지씨는 음악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과 은퇴 때의 심경, 새 음반 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헤어질 때 두 사람은 다정한 형, 동생 사이가 됐다"고 전했다.

서태지의 'ETPFEST(Eerie Taiji People Festival)', '라이브 와이어' 공연장을 찾던 열성팬 이준기는 서태지를 직접 만나 기뻐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한다.

이날 녹화에는 지난해 12월 '서태지 15주년 기념 공연'에도 출연한 개그맨 유세윤이 자동차에 숨어있다가 깜짝 등장해 분위기를 띄웠다.

서태지컴퍼니는 "유세윤 씨는 서태지 씨 앞에서 '난 알아요'의 회오리 춤을 추고 자신이 출연한 개그코너인 '사랑의 카운셀러' 춤을 재연했다"고 전했다.

밤이 깊자 서태지와 이준기는 숲 속 모닥불 아래 나란히 앉아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먹었다.

이 자리에서 이준기는 대중이 궁금해 할 예리한 질문을 던졌고 서태지는 쉽게 말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밤을 꼬박 새며 스스럼없이 털어놓았다고 한다.

이번 서태지 컴백 스페셜 촬영을 위해 대규모 물량이 투입됐다.

무인헬기 촬영팀이 서태지와 이준기가 탄 차량을 뒤따라가며 찍는 등 장면마다 8대 이상의 카메라가 동시에 돌아갔다.

하루 인터뷰를 위해 투입된 스태프만 80여명에 달했다.

이준기와의 인터뷰 외에도 31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1천400명을 초청해 여는 미니콘서트와 코엑스에서의 게릴라 콘서트, 10일간의 서태지 이스터섬 여행기, 8억원이 투입된 타이틀곡 '모아이(Moai)' 뮤직비디오 촬영현장, 화제의 흉가 레코딩 과정, 미스터리 서클 제작 과정 등을 공개한다.

서태지는 8월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ETPFEST 2008'에서 매릴린 맨슨, 유즈드, 데스 캡 포 큐티, 드래곤 애시, 피아 등 한ㆍ미ㆍ일 뮤지션들과 한 무대에 오른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