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이 강타한 중국 쓰촨(四川)성이 7월 들어 우기(雨期)에 접어들면서 홍수 가능성이 높아져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2일 대지진으로 수리시설이 훼손되고 언색호(堰塞湖)로 인한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쓰촨성이 우기를 맞아 유관 당국이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 등 홍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홍수예방, 기상, 재난관리 등 유관 부서는 1일 오후 회의를 갖고 홍수예방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 한 전문가는 "7월에 쓰촨 서부고원과 남부 분지, 동부 지역에 비가 집중돼 민(岷)강과 칭의(靑衣)강 등 이 지역을 지나는 강과 지류가 범람해 대홍수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홍수예방과의 탄샤오핑(譚小平) 주임은 "6월 말 이전에 위험한 댐과 훼손된 둑, 언색호에 대해 1차 응급조치를 끝냈고 앞으로 수리시설에 대해 전문가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 당국은 최근 위험한 댐과 34개의 언색호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으며 응급경보 시스템을 강화해 강의 범람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즉시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림으로써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