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팀이 무패행진을 거듭하고 것에 대해 "운이 좋았다"며 겸손해 했다.

박지성은 3일(한국시간) 치러진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공격수로 선발출전, 4-1로 이기고 있던 후반 16분 체력안배 차원에서 라이언 긱스와 교체돼 나왔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출전한 13경기(12승1무)에서 모두 무패를 기록해 '선발출전=무패행진' 공식을 이어 나갔다.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그는 "운이 좋은 경기만 나와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출전했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지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칠 때 뛰었을 뿐"이라고 웃어 보였다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에서 이긴 것에 대해선 "우승에 좀 더 가까워졌다고 본다"며 "남은 두 경기(정규리그 38라운드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첼시와 리버풀 중 어떤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며 "첼시가 올라온 만큼 정규리그에서 패배를 복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이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뛰는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는 것을 특별히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지금은 팀이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지만 "만약 경기를 뛰게 된다면 감회가 매우 새로울 것 같다"고 여운을 남겼다.

(맨체스터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