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 260야드 파워샷 비결은… '허허실실' 스윙 덕분!
아니카 소렌스탐(38·스웨덴·사진)은 마흔을 앞둔 나이임에도 올해 들어서만 3승,투어 통산 72승째를 올렸다.

그의 스윙을 보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그냥 툭 쳐주는 느낌을 받는다.

그 자신도 '허허실실 (effortless power)'스윙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도 헤드 스피드는 남자골퍼에 버금가는 시속 100마일을 넘고,드라이버샷 거리는 260야드를 넘나든다.

그는 "클럽을 세게 휘두르려고 하지 말고,효과적으로 휘둘러라"고 강조한다.

임팩트존에서 헤드스피드를 최대로 올리고,클럽페이스를 목표라인과 스퀘어하게 유지하기만 하면 원하는 거리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소의 힘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소렌스탐 스윙의 다섯 가지 비결을 요약한다.

◆날렵한 준비자세를 취하라:엉덩이와 무릎을 적당히 구부리고 허리는 곧게 펴준다.

체중은 양발에 고르게,그리고 발 가운데에 분포시킨다.

팔과 어깨는 밧줄이 매달린 것처럼 늘어뜨린다.

요컨대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은 상태에서 척추를 중심으로 몸이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는 자세로 어드레스하라는 것이다.

◆백스윙톱에서 등이 목표를 향할 때까지 돌려주라:톱에서 왼 어깨가 오른발 위에 왔다는 느낌이 들면 등이 목표를 향했다는 증거다.

이때 하체는 안정적으로 받침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상체와 하체의 꼬임이 생기고,다운스윙 때 파워를 낼 수 있다.

◆톱에서 잠시 멈추라:등이 목표를 향하고 있는 상태로 잠깐 멈춘다.

톱에 다다르자마자 다운스윙을 시작하지 말라는 뜻이다.

잠깐 멈추면 다운스윙을 팔이나 어깨가 아닌,하체로 시작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클럽이 좀 더 플래트한 궤도로,인-아웃으로 볼에 접근하고,코킹을 늦게까지 유지해 헤드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

◆임팩트 후 머리는 볼을 좇아가도록 하라:임팩트 후까지도 머리를 붙잡아두면 효율적인 체중이동이 안돼 '폴로 스루'를 잘 하지 못하게 된다.

스윙 에너지가 목표 쪽으로 향하게 하려면 임팩트 후엔 머리도 볼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몸 균형을 유지하는 한도 내에서 스윙하라:몸 균형이 무너질 정도로 세게 휘두르면 컨트롤을 잃게 된다.

스윙 스피드를 1(느림)에서 10(빠름)으로 가정한다면 '6' 정도의 스피드로 스윙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니시 자세에서 다섯을 셀 때까지 몸 균형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적당한 스피드로 스윙했다는 의미가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