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미만 공직자 2명..최성룡 소방방재청장 최저

새 정부 고위공직자 가운데 `상위 자산가'들은 부동산, 금융자산, 각종 회원권, 동산 등 다방면에서 적지 않은 재산을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귀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재산 신고내역을 공개한 고위공직자 103명 가운데 최다 자산가는 이명박 대통령으로 재산이 354억7천401만7천원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부인 김윤옥 여사 명의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토지 1필지 12억9천2만4천원, 이 대통령 본인 명의 건물(4채)과 전세권(2개) 등 건물 368억9천610만원, 본인과 부인 명의 자동차 4대 1억6천34만원, 본인과 배우자.장남 명의 예금 2억1천433만1천원, 김 여사 소유 다이아몬드 1.07캐럿 500만원, 이상범.김창렬 화백의 동.서양화 각 1점 2천200만원, 본인 골프장 회원권 2개와 부인 명의 헬스클럽 회원권 1개 등 5억3천370만원, 엘케이이뱅크 출자액(지분 48%) 30억원 등 고르게 재산을 보유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 본인 채무도 66억4천747만8천원에 달했다.

이 대통령을 제외한 최고자산가는 참여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으로 전체 재산이 144억9천769만7천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평가액이 110억3천845만원인 유가증권은 모두 상속재산으로 신고됐다.

오 총장은 본인 명의 토지 10필지 18억1천934만1천원, 본인 소유 건물 2채 18억1천857만2천원, 본인.배우자.장남 명의 예금 3억4천333만4천원, 채무 5억9천200만원, 콘도 회원권 2천2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이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140억1천951만8천원으로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유 장관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 토지 6필지 12억7천679만5천원, 본인.배우자 건물(4채) 60억5천591만3천원, 부인 명의 유가증권 981만6천원, 골프장 및 콘도 회원권(4개) 3억9천850만원 등을 신고했다.

특히 유 장관은 본인 가족 예금이 무려 63억7천849만4천원에 달했다.

청와대 비서실내 최다 자산가인 곽승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은 재산이 110억307만원이었다.

곽 수석은 본인 명의 토지 6필지 12억4천100만원과 본인 소유 건물(3채)이 65억6천22만3천원으로 부동산 자산가였다.

이외에 예금도 28억561만7천원으로 적지 않았고, 본인과 배우자 명의 회원권(5개)도 5억1천800만원에 달했다.

곽 수석은 부모 재산의 신고를 거부했다.

청와대 비서실내 2위 자산가인 김병국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재산 82억574만1천원 가운데 토지와 건물이 각각 31억5천375만3천원, 23억4천만원에 달했다.

특히 김 수석 장.차남 명의의 토지도 각각 10필지, 9필지에 달했다.

김 수석은 또 본인 등 가족 명의 예금 5억2천953만9천원, 배우자 다이아몬드 2점 1천550만원, 유화 1점 2천500만원, 회원권 1개 1천30만원 등 유형별로 고르게 재산을 보유했다.

법조인 출신으로 자산가 반열에 오른 김회선 국가정보원 2차장은 63억1천645만9천원을 보유한 자산가였다.

유형별로는 건물 15억7천700만7천원, 예금 33억8천56만5천원, 유가증권 2억202만1천원, 회원권 5개 10억7천762만6천원 등이었으며 어머니의 재산을 신고를 거부했다.

이 대통령을 포함한 상위 자산가들은 모두 서울 강남 지역에 최소 1곳 이상 고액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번 공개대상자 가운데 가장 가난한 공직자는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으로 4천558만3천원에 불과했다.

최 청장은 광주 북구 문흥동 아파트와 전남 목포시 연산동 전세권 등 모두 1억2천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했으나 금융기관 채무가 1억2천543만1천원으로 그나마 모두 상쇄됐다.

이는 최 청장이 지난해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을 정도로 만학에 열중, 평소 재테크에 관심을 두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고 소방방재청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김태석 여성부 기획조정실장도 재산이 5천77만9천원에 달해 최 청장과 함께 재산이 1억원도 안되는 단 2명의 공직자에 꼽혔다.

김 실장은 토지 100만1천원, 전세권.상가 등 건물 1억7천572만2천원, 예금 1천475만2천원, 채무 1억5천69만6천원 등을 신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