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월부터 국민연금에서 돈을 빌려 금융권 빚을 갚게 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그동안 부은 연금 보험료(적립금)를 담보로 대출받는 것으로 연금에 가입되어 있으면서 신용불량상태인 약 29만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25일 금융소외자와 영세 자영업자,비정규직 노동자,농민 등 사회적 약자를 돕기 위한 '뉴 스타트 2008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금융소외자 142만명 중 29만명은 국민연금으로 부어 놓은 돈의 절반만 빌려주면 금융권 빚을 청산하고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8월부터 연금에서 대출이 이뤄질 수 있게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국민연금에 가입한 금융소외자에게서 대출 신청을 받아 연금 적립금의 50% 한도 내에서 대출해줄 방침이다.

대출 전에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금융회사와 채무자의 빚을 조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연금에서 빌린 돈은 2년 거치,3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천천히 갚아 나가면 나중에 정상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체 금융소외자 260만명 가운데 이 같은 혜택도 못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27일께 금융위원회를 통해 따로 지원대책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홍영식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