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자가 유압용 관이음쇠를 만드는 삼원테크 주식을 수년째 장내에서 꾸준히 사들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원테크는 25일 일본 시미즈제작소와 이 회사 시미즈 토루 사장이 회사 주식 90만7435주(5.04%)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투자목적은 '경영참여'로 표시했지만 삼원테크 측은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지분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삼원테크 관계자는 "시미즈제작소는 20년간 우호적인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인 데다 삼원테크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50%를 웃돌기 때문에 적대적인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달 초 시미즈제작소의 호스피팅 설계·제조 기술을 전수받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며 "시미즈제작소와 시미즈 사장의 지분 취득은 두 회사의 우호적인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시미즈 제작소의 지분 취득은 삼원테크가 상장한 2004년 초부터 시작된 뒤 2006년 이후 약 2년 동안 뜸하다 이번에 재개된 것이다.

매수재개는 이달 초 삼원테크와 기술제휴계약을 맺은 것과 시기를 같이하고 있다.

나흘 연속 상승 마감한 삼원테크는 외국인의 지분 매입에 힘입어 이날 장중 11.66%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1.44% 낮아져 6350원에 마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