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에 이어 전문대학들도 2009학년도 입시부터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기회균형선발제를 도입한다.

또 3월 초까지 추가 모집하던 전문대 전형 일정이 2월 말까지로 앞당겨진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정길 배화여대 학장)는 25일 서울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국 147개 전문대의 2009학년도 입학전형계획 주요 사항을 집계,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09학년도 전문대의 총 모집인원은 30만3202명으로 지난해 30만2283명에 비해 919명 늘어났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23만3368명으로 지난해보다 1.9% 줄었고 수시모집 인원도 18만666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9% 감소했다.

반면 정원외 모집인원은 6만9834명으로 5.4% 증가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대협 홈페이지(www.kcce.or.kr) 입학정보센터에 게재될 예정이다.

올해 전문대 입학전형의 큰 특징은 정원외 특별전형의 하나인 기회균형선발제가 도입된다는 점이다.

94개 대학에서 농어촌 출신자 9612명과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자 9899명 등 총 1만9511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정부에서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올해부터 전문대 입학전형 일정이 2월 말까지로 앞당겨진다.

정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뽑는 추가모집의 경우 2008학년도까지는 3월1일부터 7일까지 실시했으나 2009학년도에는 2월17일부터 28일까지로 열흘 빨라진다.

박승태 전문대협 사무총장은 "3월 초까지 추가모집을 받으면 다른 대학에 입학했던 학생들이 입학을 취소하고 학교를 옮기게 돼 학교마다 학사관리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았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전문대 입시는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고 반영비율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수시 2학기 일반전형(주간)의 경우 137개교 중 117개 대학이,특별전형(주간)의 경우 143개교 중 116개 대학이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특별전형에서는 135개교 중 85.2%에 해당하는 115개 대학이 학생부만을 활용해 선발할 예정이다.

각 전문대들은 올해 전형계획에서 응시자의 특기나 적성 등을 중시한 다양한 이색 전형을 도입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전주기전대는 약물남용ㆍ흡연을 하지 않기로 서약한 사람을 뽑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성대 등 11개교는 각종 행사의 자원봉사자와 축제도우미 참가자 경력이 있는 사람을 별도로 선발할 계획이다.

김해대는 자녀를 둔 학부모,주성대 등 5개교는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대구산업정보대는 독도 관련 활동가,대경대 등 4개교는 프로게이머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남과학대와 한영대는 최근 국제결혼 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제결혼 이주자 가족을 선발하기로 했다.

영남이공대 등 5개교에선 자동차ㆍ기계ㆍ전기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을,춘해대 등 6개교에선 유아교육ㆍ보육ㆍ간호에 관심이 있는 남학생을 선발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