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나 임원이 직접 4.9총선에 출마하는 기업의 주가가 뜨겁다. 그러나 오히려 악재로 반응하는 기업도 있어 희비가 엇갈린다.

리젠은 배은희 전 대표이사(현 리젠바이오텍 대표)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3번을 배정받았다는 소식에 25일 오전 11시 16분 현재 3.17% 오름세다. 또 지난달 배 대표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제이콤 역시 5.29% 오름세다.
이와 함께 에이치앤티도 정국교 대표가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6번에 선정되면서 11.32%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일의 경우 강석호 고문이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지역 한나라당 공천을 받으면서 이달 초 2300원대이던 주가가 25일 장중 3600원대까지 올라섰다.

반면 김호연 회장이 충남 천안을 지역에서 출마하는 빙그레의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곡물값 상승과 성장동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빙그레는 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19일 자사주 10만주 취득 결정을 내리면서 지난 13일까지 7.6%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정기주총에서 김 회장이 출마를 위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자 곧바로 3일 연속 하락했다. 이 때문에 빙그레 주가는 25일 현재 주총 이전보다 5% 가량 빠진 상태다.

전 대표이자 자회사 ESAB 고문인 이종영씨가 전북 군산에서 출마하는 세아홀딩스 주가도 공천 신청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초 반짝 상승했을 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