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25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게임 아이온은 기존 리니지 절반 수준의 매출만 내도 의미있는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심준보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MMORPG(다중온라인롤플레잉게임)시장에서 동시접속자수 10만명을 넘는 대작 게임은 3년 주기로 출현한다며, 올해 나올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온이 상용화되는 2008년은 WOW가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시점으로, MMORPG 시장은 기존 게임에 대한 잠식효과가 미미해 계단식의 성장궤도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게임 사용자층이 확대되는 시간이 대략 3년이라는 설명이다.

심 애널리스트는 아이온이 각각 연매출 1000억원 규모인 리니지와 리니지2의 절반수준의 매출로도 의미있는 주가 모멘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이온으로부터 예상되는 이익을 제외한 엔씨소프트의 연간 순이익은 500억원 수준이고, 아이온이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면 레버리지 효과를 통해 순이익률 58%인 순이익 290억원 정도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또 확정된 아이온의 중국 계약금 100억원과 법인세를 감안한 총 연간 순이익 860억원에 PER(주가수익비율) 20배를 적용하면 적정 시가총액은 1조7200억원으로 주당 8만4000원이 나와 현 주가 대비 79.9%의 높은 상승여력을 지녔다고 봤다.

아이온의 2차 CBT(비공개 시범서비스)는 4월8일 예정이며 7월 오픈베타, 8월 상용화 일정으로 보고 있다. 북미와 유럽시장을 겨냥한 타블라라싸와 달리 국내시장에서 처음 상용화되므로 엔씨소프트의 인지도와 시장 정보의 다양한 접근경로로 위험요인이 제한적이며, 이미 1월 1차 CBT를 통해 어느 정도 시장성을 검증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8월로 예상되는 아이온의 국내 상용화를 시작으로 연말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아이온의 상용화와 북미/유럽시장에서 길드워2의 CBT, 그리고 2009년 길드워2 상용화 등 매년 1~2개의 대작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므로 레버리지 효과를 통한 폭발적인 실적 상승추세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적정주가 9만원과 매수 투자의견 매수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