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양산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하고 연료전지차도 2012년부터 생산합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내년에 출시되는 하이브리드카는 준중형급 모델인 현대차의 아반떼입니다. LPG와 배터리를 번갈아 쓰는 LPi 하이브리드입니다. 현대차는 내부 조사 결과 준중형 모델에 하이브리드 수요가 가장 많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중형차인 쏘나타의 가솔린과 LPG 하이브리드차도 양산할 계획입니다. 현대차가 가솔린보다는 LPG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카에 주력하는 것은 도요타가 가솔린 하이브리드 분야에서는 관련 특허를 대부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행중에 엔진과 배터리를 번갈아 사용해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올리는 하이브리드카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는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39만대에 판매에서 올해는 75만대로 예상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세계 시장 규모가 100만대를 넘을 전망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지난 2004년 클릭 하이브리카의 정부 기관 납품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2천8백여대의 하이브리드카를 생산, 납품했습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친환경차 양산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연료전지차도 2012년부터 소량 생산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카 양산에는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업계에서는 내년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의 생산 원가가 일반 모델의 두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원가에 맞추자니 시장성이 없고 가격을 내리자니 팔수록 손해입니다. 이 때문에 도요타가 처음 그랬던 것처럼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입니다. WOW-TV 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