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에서는 시향(왕희지)의 임신소식을 기다리는 부자(최선자)의 모습이 방송됐다.

시향이 만든 자장면이 맛있다고 길라네 식구들이 모두 한마디씩 하자 숙영(김혜은)은 이제부터 주방을 시향에게 맡기겠다고 한다.

하지만 숙영에게 "너는 토속음식의 대가"라고 부자(최선자)가 인정해주자 금새 흐믓해진다.

부자는 청소를 하려는 시향이 혹시나 임신일까 싶어 말린다.

한편, 지난 11일 방송된 '아현동 마님'에서는 극중 주인공들이 대사를 통해 혼전동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성종이 동거를 선언하자 극중 성종의 누나 미숙(이휘향 분)은 이를 결사반대했다.

미숙은 두 사람 다 나이가 있으니 충분히 사귀어 본 뒤 결혼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성종을 설득했다.

그러나 성종의 결심 역시 확고했다.

성종은 자신의 뜻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에 미숙의 딸이자 성종의 조카 연지(고나은 분)와 미숙은 대사를 통해 마치 혼전 동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처럼 묘사했다.

혼전동거에 대한 입장은 사람마다 다를수 있다.

하지만 방송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넘어 듣는 이에 따라서는 다소 불편하기까지 한 수위로 그것도 30분 분량 일일극에서 혼전동거와 관련한 가족들의 반대를 약 15분 동안 표현했다는게 문제다.

이미 '사극 콩트쇼'와 '무한도전 비하'로 여러차례 물의를 일으켰던 전적이 있는 '아현동 마님'이기에 '혼전동거'에 대한 접근도 조심스러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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