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건축설계법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정영균, 이하 희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시장 공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희림은 23일 시리아 '알 누르 프로젝트(Al Noor Village, Syria)'의 전체 마스터플랜 설계계약을 5억1400만원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 부근에 여의도 2배 규모의 연면적으로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의 기초설계에 대한 것이다. 희림은 앞으로 단계별로 건축물 설계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알 누르 프로젝트의 전체 설계용역비 규모는 최대 500억원 가량이다.

시리아 프로젝트의 ‘알 누르(Al Noor)’는 ‘빛의 도시’라는 뜻으로 두바이 유명 디벨로퍼인 MED(Middle East Development)가 발주한 대형 건설 프로젝트다. 다마스커스 부근 630만3911㎡의 대지에 465만622㎡의 연면적으로 대학 및 바이오테크 연구소, 복합상업센터 및 메디컬 센터, 골프장, 주거용 건물, 리조트, 축구장, 도로, 공원, 어린이 테마파크 등을 세우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희림은 이번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을 설계하고, 단계별로 곧 건축물 설계를 진행할 예정으로 관련 설계매출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스터플랜 설계 작업 일정은 12개월이며, 현재 진행이 순조롭게 되고 있다"고 밝혔다.

희림 정영균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푸른 물이 가득한 오아시스 도시를 만드는 것을 컨셉으로 한다"며 "모하메트의 칼과 그것에 비춘 물의 이상도시 알 마운(Al mauu’n)을 설계시 담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중동지역 문화에 맞는 도시 건설을 통해 다시 한번 우수한 설계 능력을 인정받을 것을 자신한다"며 "매출 및 수주가 연 30% 이상 증가하고 있고 올해에도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