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기업친화적)라는 말에는 노사가 다 들어가 있다"며 "노동자 없는 기업인도 없고 기업인 없이는 노동자도 없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 이용득 위원장 등 한국노총 대표 45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비즈니스맨 프렌들리(businessman-friendly.기업인친화적)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경제살리기에 노사가 따로 없다는 점을 누차 언급하면서 노사화합과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지금 세계경제가 어렵고 기름값이 12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처럼 수입의존국은 어렵다"며 "나쁜 세계경제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은 노사가 힘을 합치는 것이다. 이것만이 유일한 탈출의 길"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은 투명한 경영을 통해 노동자들로부터 신뢰받아야 하고 노동자들도 적어도 10~20%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 그러면 원가가 10% 올라도 능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기업인과 함께 한국경제의 한 축인 여러분이 세계와 경쟁할 노동생산성을 확보하면 기업도 `노동자는 우리와 적대관계가 아니라 동반자다'라고 감동을 받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노총은 이날 청와대 수석,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관계부처 장관과 한노총 위원장 등 임원이 참여하는 분기별 고위정책협의회 구성과 한나라당 정조위원장과 한노총 사무총장 등 실무급이 참석하는 수시 실무정책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

또 필요시에는 한국노총과 대통령간 간담회를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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