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에 2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브라운관 비중을 낮추고 PDP패널과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부문을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향후 실적 전망은 밝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삼성SDI는 23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290억원 △영업손실 2068억원 △순손실 27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15.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886억원이나 늘었다.

순손실 규모도 전 분기 대비 1709억원 커졌다.

이로써 삼성SDI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5조1490억원 △영업손실 6726억원 △순손실 5922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손실 폭 확대는 브라운관 생산라인 구조조정에 따른 3600억원의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PDP패널이 4분기에 110만대를 팔아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2차전지도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1억900만개를 판매해 분기 사상 최대인 28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브라운관 사업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6조3000억원,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