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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변동을 주관하는 조달청에 가장 많이 보고서를 제출한 회사가 바로 우리입니다. 보고서의 정확성과 신속성은 국내 최고 수준이죠." 준이앤씨㈜ 김동규 대표는 작년 9월 보고서 품질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조달청 내부회의에 초청됐던 경험을 술회했다.

준이앤씨㈜는 물가변동에 따라 건설현장의 계약금액이 조정되는 것을 사전에 검토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용역을 수행한다. 영ㆍ호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주량을 확보했으며,주 고객은 조달청,대형 감리단과 시공사 등이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Easy project' 프로그램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Easy project는 건설현장의 모든 상황을 체계화,규격화해 단시간에 계약금액 조정액수를 산출하는 프로그램. 준이앤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신속성이다. 이 회사는 현대건설에서 시공 중인 순창~운암 간 도로현장 보고서(2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를 단 하루 만에 완성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일반 회사의 경우 일주일은 걸린다는 게 회사 측의 귀띔. 매년 개정되는 법률에 대한 대응 속도가 타 회사보다 일러 하루 만에 프로그램 수정이 가능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준이앤씨㈜는 도로용품 등 각종 건설자재도 직접 생산하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10여개의 원천기술에 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테크를 자랑한다.이 회사는 한국도로공사 순천IC~광양IC 구간에 자체 개발한 'Grass-cover'를 직접 시공하기도 했다. 'Grass-cover'는 가드레일이 억새 등 풀에 가려지는 것을 예방하는 제품. 향후 교통안전제품인 시선유도봉과 가소성 소재의 표지병 등 '자체보유 특허를 활용한 새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