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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 유지관리 실적 전국 10% 이내,경남지역 도급순위 4위.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진부건설㈜(대표 김동하)의 현 주소다.

1999년 창업한 진부건설㈜은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로 기반을 닦았다. 대우조선해양의 각종 시설물(건축 및 토목) 유지보수를 수행하면서 협력업체 중 최다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깐깐한 시공 역량을 검증받으면서 최근에는 삼성중공업 협력업체로 등록됐으며,관급공사도 줄지어 수주하는 등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진부건설㈜은 올해를 기점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미래 성장 원동력을 가동할 방침이다. 교량 및 철도교량 유지관리,지하철 터널 유지관리,댐ㆍ항만ㆍ제방 유지관리 등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2007년 하반기부터 대형 항만의 보수보강 공사를 수행하며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동하 대표는 "올해는 대우조선해양에 집중돼 있던 수입원에서 탈피,포항을 비롯한 부산경남 지역의 항만공사에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부산경남 지역의 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부건설㈜의 강점은 각 공사 현장을 '팀 체제'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부적인 업무 처리 능력은 물론 위기상황 발생 시 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팀 체제를 확실하게 정착시키기 위해 책임뿐 아니라 권한 위임과 보상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각 팀은 매월 성과를 종합 평가해 그에 따른 적합한 포상을 받는다.

김 대표는 "팀장들은 시공에 앞서 시공 방법 검토는 물론 팀원의 건강 상태까지 직접 꼼꼼하게 체크한 후 시공에 참여하고 있다"며 "시설물 유지관리는 기존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보수보강이란 두 가지 전문 분야를 복합적으로 수행해야 하므로,탄력적인 조직운영이 가능하고 목표 의식이 강한 팀 체제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팀 체제를 도입한 결과 여타 건설업체보다 공기단축,공사비 절감,품질시공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부연 설명이다.

진부건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문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다. 작년 한 해 이 회사가 봉사활동에 참여해 낡은 집을 신축하거나 개보수한 곳만 12채에 이른다. 대부분 독거노인 또는 소년소녀가장의 집을 새롭게 고쳤다. 김 대표 자신은 무료로 봉사하지만,봉사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에게는 꼬박꼬박 임금을 지급한다.

김 대표는 "지방 건설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회사가 부지기수"라며 "중소 건설회사가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정부가 먼저 마련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