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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례문화는 매장에서 화장(화장률 60%이상)으로 전환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매장으로 인한 토지부족 현상이 심화되고,사회인식 변화 등이 주된 이유다. 화장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유골을 보관하는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

㈜휴먼다이아(대표 양송철ㆍ www.humen.kr)가 최근 유골을 주얼리로 만드는 이색적인 장치를 개발해 화제다. 가압성형기술방식(Hydraulic Pressing Tecknology System)을 이용해 유골을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성형한 뒤, 표면에 금이나 은도금 처리를 함으로써 보석과 같은 형태로 만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다이아몬드 등을 넣어 반지와 목걸이 형태로 제작할 수도 있다. 이 유골성형체의 브랜드명은 '휴먼다이아'다.

'휴먼다이아'는 유골을 결정화하고 성형하는 기술이 동종업체와 차별화된다. 유골을 용광로와 같은 도가니에서 액체화하지 않고, 압력을 이용해 단단한 대리석처럼 만드는 것. 특허를 출원한 이 방법은 제작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납골함의 부피를 3분의 1 정도로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 섭씨 90도 이하의 저온에서 가압성형을 하기 때문에 유골 성분과 DNA를 파괴시키지 않는다.

유골이 부패하거나 변질될 우려도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기존 납골당에서 유골을 청결하게 보관하기 위해서는 항온ㆍ항습ㆍ방화ㆍ방제ㆍ방충 등의 관리에 따르는 부가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휴먼다이아'는 이러한 시설 유지비가 들지 않아 후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다. 보석 형태로 제작되고 영구적 보관이 가능해 집에서 보관하거나 휴대도 가능하다. 양송철 대표는 "유골성형장치 국산화로 외국에서 고가로 제작됐던 유골성형체의 제작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며 "장례문화의 변화에 힘입어 앞으로 시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먼다이아는 인천지사를 개설하고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전남 대리점 개설을 앞두고 있으며, 전국대리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 대표는 "상조회사와의 계약을 통해 전국 규모의 장례문화 토털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휴먼다이아의 전신은 1967년 설립된 유신공업사로 자동차부품,시계 유리 연마기,석재용 기계,유압프레스 등을 개발했던 노하우를 살려 지난해부터 유골결정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