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승인따라 내년 보상 시작..2009년 착공

서울시가 마곡지구 약 330만㎡에 주택 9천500여 가구와 연구.개발 및 국제업무단지, 호텔, 위락시설 등을 건설하려는 사업이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 착수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강서구 마곡동 및 가양동 일대 자연녹지 약 336만4천㎡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최종 승인했다고 서울시가 이날 밝혔다.

서울시는 2005년 12월 마곡지구에 대한 기본구상안을 발표한 뒤 주민 공청회와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개발계획을 수립, 지난 6월 건설부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을 신청했었다.

시는 건교부의 이번 승인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마곡지구 토지 보상과 이주 대책 수립을 위한 세부 물건 조사에 착수하고, 하반기에는 홍보관을 개설해 시 및 SH공사 직원이 상주하면서 주민 민원과 보상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시는 또 각종 영향평가 심의를 거쳐 내년 10월말까지 실시계획을 인가하는 데 이어 2009년초 착공할 예정이다.

시가 지난 4월 확정한 마곡지구 개발계획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연구.개발(R&D)용지(25만평)와 국제업무단지(11만평), 일반상업용지(3만평) 등으로 나눠 차세대 첨단 성장동력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되며, 주거지역(21만평)에는 주택 9천587가구가 세워져 2만6천843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또 중앙공원 12만평, 서남 물재생센터 4만3천평, 마곡 유수지 3만7천평 등 총 20만평의 '마곡 워터프론트타운(Water Front Town)'이 조성돼 호텔, 컨벤션센터, 위락시설 등도 갖추게 되며, 인근 공암진에서 수로를 통해 한강 물을 끌어들이고 유람선 및 요트 선착장을 조성해 세계적인 수상 관광구역으로 조성된다.

마곡지구는 SH공사가 대부분 사유지인 토지를 보상, 수용하고 기반시설의 공급과 부지 조성 등을 추진하는 공영개발방식으로 개발되며, 1단계로 2015년까지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과 중심지역을 우선 개발해 269만2천㎡를 공급하는 데 이어 2단계(2016∼2023년) 40만㎡, 3단계(2024∼2031년) 27만3천㎡로 나눠 단계적으로 공급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