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래가 4만2000건을 넘어 올해 월간 기준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 개발호재가 많은 시흥시와 의정부 등의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으며,주택규모별로는 소형의 강세가 두드러졌다.서울 강남권 집값은 계속 약세를 보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31평형)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1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건설교통부가 29일 공개한 '10월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신고된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2021건으로 작년 12월(6만4250건)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는 4812가구가 거래돼 지난 1월(5230가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거래량은 618가구로 전달보다 37.6% 늘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10월 주택거래가 늘어난 것은 가을 이사철과 9월 추석 이후 계약분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작년 11월에 8만9458건에 달했던 아파트 거래 신고건수는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급감해 올 1월부터 9월까지는 전국적으로 월평균 3만3000건에 그쳤다.

10월 아파트값은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으나,소형주택과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의 집값은 강세를 보였다.

소형주택인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45㎡형은 7억8000만원에 거래돼 7월보다 2000만∼2500만원 올랐다.중계동 주공10단지 전용 59㎡형은 2억6700만원으로 전달(2억3200만원)보다 3500만원 상승했다.

복합산업단지로 개발되는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등의 호재로 시흥시 정왕동 건영2 전용 60㎡형은 전달보다 1200만원 오른 1억6000만원으로 신고돼 올 1월에 비해 5550만원 상승했다.의정부시 금오동 거성아파트 전용 60㎡형은 경원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수혜로 9월보다 2700만원 뛴 1억4000만원에 매매됐다.이 아파트는 1월에 비해 무려 66.7%나 급등했다.

반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형은 9월보다 4000만원 떨어진 9억9000만원에 거래돼 다시 10억원 밑으로 내렸다.이 아파트는 지난 1월 11억3000만원에 거래된 후 재건축이 어렵다는 소식에 4월에는 9억원까지 떨어졌다가 7월 이후에는 10억원 선을 회복했었다.

또 잠원동 신반포 전용 101㎡형은 8억7000만원에 매매돼 8월보다 6000만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