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나빠지고 있다.주요 수출시장의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2월 업황전망 실사지수(BSI)는 9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져 석 달 연속 하락했다.대기업의 12월 업황전망 BSI는 10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으며 중소기업도 86에서 83으로 떨어졌다.수출기업은 100에서 99로 낮아졌고 내수기업 역시 89에서 86으로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무엇보다 수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매출 전망에서 내수판매 BSI는 전월과 같은 102였지만 수출BSI는 109에서 105로 하락했다.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채산성에 대한 전망도 나빠져 10월 91에서 12월 85로 낮아졌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12월 중 중소제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91.5로 전달의 96.7에 비해 5.2포인트 떨어졌다.10월에 97.3을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하락세다.12월에 '업황부진'을 예상한 업체의 비율은 30.1%로 11월(24.5%)에 비해 5.6%포인트 증가했다.

송태형/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